인천항, 항로 다변화 노력에도 물동량 중국 쏠림 여전
인천항, 항로 다변화 노력에도 물동량 중국 쏠림 여전
  • 이영중 기자
  • 승인 2021.05.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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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이 동남아와 미주 등지로 항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대중국 교역이 여전히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과 중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97만3천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27만2천TEU의 60.3%에 달했다.

인천항의 대중국 교역 비중은 2012년 62.1%에서 2018년 59.7%까지 낮아졌지만, 2019년 60.8%로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인천항 교역 상대국 2위인 베트남 물동량은 지난해 36만TEU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나머지 태국(10만8천TEU), 대만(9만9천TEU), 홍콩(8만2천TEU), 말레이시아(8만TEU) 물동량은 1∼3%대에 그쳤다.

인천항만공사는 중·장기적으로 물동량의 중국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원양항로와 동남아 항로 신규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제공하는 전체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 55개 중 절반이 넘는 31개가 동남아 항로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홍콩, 2월 말레이시아 신규 항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하순 태국·베트남 항로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항로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대형 화주 발굴과 항만 운영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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