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반발에 GTX-D 노선 연장 검토…정책 일관성 훼손 논란
'김부선' 반발에 GTX-D 노선 연장 검토…정책 일관성 훼손 논란
  • 손영우 기자
  • 승인 2021.05.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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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며 김포 등 일부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연장 운행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초 운행 계획을 두고 특정 지역민의 항의가 잇따른 데서 논란이 비롯됐지만, 정부가 실제 계획을 조정할 방안을 강구하자 이번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정책의 일관성이 정치적 셈법 때문에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 GTX-D 열차, GTX-B 노선 활용해 용산 직결 검토…"건설계획과는 별개"
1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해 여의도역 또는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른바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긴 상태다.

이는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국토부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안에 대해서 국토부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된 노선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이름 그대로 철로를 만드는 계획이고 실제 열차를 어떻게 운행할지는 별도의 문제"라며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만을 끊어서 운행할지, GTX-B 노선을 활용해 여의도나 용산까지 운행할지는 운행 단계에서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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