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경도사업 중단 미래에셋 달래기 나서
김영록 전남지사, 경도사업 중단 미래에셋 달래기 나서
  • 손영우 기자
  • 승인 2021.05.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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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천억원 규모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잠정 중단을 선언한 미래에셋 달래기에 전남도가 나섰다.

전남도는 27일 김영록 지사 이름으로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미래에셋의 경도사업 재검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여수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레지던스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논란이 일었던 레지던스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레지던스 공사 기간이 다른 시설에 비해 길어 먼저 착공하는 것이다"며 "레지던스 시설이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되지 않도록 숙박시설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규모 관광개발에 대한 투자는 기업에도 어려운 일이며 그 자체로 지역에 대한 기여"라며 "운영 초기 3년간 2천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계속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미래에셋을 추켜세웠다.

또 "경도사업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여수가 세계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3조4천억원의 경제효과와 3천800명의 고용효과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 지사는 "경도 개발의 이익은 지역에 100% 재투자하겠다는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언과 함께 기업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갖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남도는 도내 투자기업이 성공해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지원할 책무가 있다"며 "미래에셋과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미래에셋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지역민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촉구한다"며 "여수시민도 미래에셋을 믿고 대규모 투자가 실현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래에셋은 1조5천억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7천500억원을 투입해 11개 동(1천184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에 나섰다.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미래에셋은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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