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스메의 여름] 2020
연극 [에스메의 여름] 2020
  • 박종갑 기자
  • 승인 2020.07.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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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예술의전당 주관 창작꿈터 놀이공장
 
 
에스메가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일주일의 시간
어떤 것들은 그대로이고
어떤 것들은 달라지는 여름이 다가옵니다.
 
이번 여름에도 스탠 할아버지는 기차역에서 손녀 에스메를 기다립니다.
에스메는 걸음마를 하고 말을 시작할 때도 매번 바닷가에 사는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갔습니다.
드디어 여름 방학 마지막 주, 에스메는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갈 정도로 커졌습니다.
벽난로 선반 위 사진, 습기의 냄새,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 곰돌이 베니도 여전히 그대로였지만
에스메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모자와 안경, 요리책을 두고 어디도 간 적이 없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는 서커스 곡예사가 되어서 떠났다고 하시는데...
왜 할머니는 여름마다 에스메가 놀러 온다는 걸 알면서 떠났을까요?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빠진다.
하루가 저물 무렵, 모든 것은 씻겨 나가고 새로운 무언가 떠밀려 온다.
모두 다 씻겨내고 그저 남겨두지. 나무, 돌, 그리고 조개들
 
작가 마이크 케니 Mike Kenny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크 케니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하여 언젠가는 직면해야 할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연출합니다.
- 2009년 <에스메의 여름> 원작인 ‘Walking the Tightrope’로 Dora Award에서 ‘어린 관객을 위한 뛰어난 공연 연출상’ 수상
 
매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에스메의 기차 여행을 동화처럼 그린 감성 연극 
늘 하던 일과의 이별,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을 기억으로 어루만지는 시간   
언젠가 변하는 것들, 성장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아이들의 다양한 놀이로 표현
 
〈에스메의 여름〉은 어린이연극에서 잘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경험하게 되는 ‘상실의 슬픔’을 마주 봅니다. 할아버지와 에스메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인물과 코러스의 놀이,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을 활용한 연출로 ‘존재의 부재’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에스메의 여름〉은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며 삶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는 여정이 무대 위에서 동화를 읽듯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어린이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놀이 언어로 소통하고, 어른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냈던 정서적 공감대를 느끼게 합니다.
 
극작 마이크 케니 | 원작 Walking the Tightrope | 연출 홍성연 | 작곡, 음악감독 민찬홍 | 안무 이윤정 | 무대, 소품디자인 이지형 | 조명디자인 성미림 | 의상디자인 강정화 | 샌드아트 김안나 | 사진 유창호 | 일러스트 조경아 | 조연출 성기윤 | 기획 백선 | PD 김보경 | 출연 심우성, 이새롬, 강나리, 서인권, 김예은
 
 
창작꿈터 놀이공장
창작꿈터 놀이공장은 어린이와 청소년과 함께 극장의 무대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놀이(play)로 연극(play)하는 창작 단체입니다. ‘놀이’를 통해 공간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활용 가능한 특성을 탐색하며 연극의 공간을 새롭게 설정합니다. 공간에 고정되었으나 언제든 유랑하여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어른이들이 모여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아이들과 동등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주요활동 : 감성 연극 <에스메의 여름> 공간체험 참여연극 <부악로40의 사건수첩> 연극놀이 프로그램 <까까루꾸 서커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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