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도 '인스타' 공연…코로나로 온라인콘서트 유행
콜드플레이도 '인스타' 공연…코로나로 온라인콘서트 유행
  • 박종갑 기자
  • 승인 2020.03.17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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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데 단 20초"…'손씻기 송', 팝스타들 자선모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 팝스타들이 공연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콘서트 대신 SNS로 공연을 중계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의 요청을 받아 히트곡 '옐로'와 데이비드 보위 '라이프 온 마스' 등을 부르는 가상 콘서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롤링스톤은 "해당 방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티스트들이 가상으로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공연하는 '투게더, 엣 홈'(Together, at Home)의 제1편"이라고 전했다.

미국 팝 가수 존 레전드는 이날 "내 친구 크리스 마틴이 집에서 작고 멋진 콘서트를 했다. 나도 내일 이것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함께 이겨내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같은 날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도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생중계했다.

그는 공연에 앞서 자신의 SNS에 "나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면서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글을 썼다.

앞서 영블러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고 다른 지역 일정 역시 연기한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엘 디바인은 이른바 'URL 투어'에 나선다. 실제 투어를 못하는 대신 서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을 돌아다니면서 공연하는 것.

그는 지난 15일 SNS에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최소 20초간' 손 씻기를 대중에게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에 '손 씻기 송'을 올리는 팝스타들도 있다.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디스코 전설 글로리아 게이너는 지난 10일 자신의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나는 생존할 거야)를 부르며 비누로 손을 씻는 짤막한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과 함께 "생존하는 데는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는 '아이 윌 서바이브'를 립싱크하며 손을 씻는 영상을 잇달아 올리는 '아이 윌 서바이브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수가 16일 기준 200만건을 돌파했다.

미국 록밴드 더 킬러스 보컬 브랜든 플라워스 역시 SNS에 히트곡 '미스터 브라이트사이드'(Mr.Brightside)를 부르며 손을 씻는 영상을 올리는 등 다른 팝스타들도 '손 씻기 송'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팝스타는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빌보드는 팝스타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지원하려는 단체인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을 옹호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베키 지, 어셔 등은 각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팬들이 긴급 모금 활동에 동참하도록 장려하는 글을 올렸다.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에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WHO에 긴급히 자금을 지원하라고 요청하라", "기업과 개인에게 WHO 연대 기금에 기부해주기를 요청하라",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습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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