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하철 요금 인상 시위 격화...사망자 발생"
칠레 "지하철 요금 인상 시위 격화...사망자 발생"
  • 박준재 기자
  • 승인 2019.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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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이 촉발한 칠레 시위가 정부의 인상 철회에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확산하면서 방화로 인한 사망과 약탈이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칠레 정부는 현지시간 20일 이틀째 산티아고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고 산티아고에 선포됐던 비상사태도 수도권 전역과 코킴포, 비오비오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슈퍼마켓 방화로 최소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 의류 창고 화재로 5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 엘메르쿠리오가 전했다.

CNN 칠레는 행인 1명이 경찰차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과정에서 위독한 부상자들이 있어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 1천46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탈이 이어지면서 월마트 칠레는 매장 6곳에 불이 나고 111곳이 털렸다며, 수도권 전역의 매장을 닫는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사흘째 운행이 중단되고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않아 도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로 전해졌다.

칠레에서 야간 통금과 비상사태 선포가 이뤄진 것은 지난 1973∼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 시절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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