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北 미사일 도발...文 대통령이 대북 경고 메시지 보내야"
나경원 "北 미사일 도발...文 대통령이 대북 경고 메시지 보내야"
  • 이영중 기자
  • 승인 2019.07.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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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 이어 또 다시 안보도발...가볍게 넘길 사안 아니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안보 도발을 했다. 이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금 쏘고 있는 미사일은 모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예상된다"며 "신형 이스칸데르급 탄도 미사일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응 역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칸데르급 탄도 미사일은) 지금의 대한민국 미사일 방어체계로 막아낼 수 없다"며 "안보의 총체적 위기다.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난주 안보정국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는 NSC를 열지 않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했을 때 NSC 전체회의가 아니라 상임위를 열었다. 대통령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곧바로 국방위·외통위·정보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북한이 올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만 해도 4차례나 되지만,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 회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 공조 부분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말하고 있고, 여권 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심각한 안보위기"라고 강조했였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영공을 침범했다"며 "구한말 열강이 침범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명백하게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은 이미 3차례 도발을 함으로써 삼진아웃이 됐다"며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은 문 대통령께서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적어도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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