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에 V50씽큐 출시…'5G폰 혁신'으로 기사회생?
LG전자 미국에 V50씽큐 출시…'5G폰 혁신'으로 기사회생?
  • 최정숙 기자
  • 승인 2019.05.2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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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와 듀얼스크린. (LG전자 제공)

LG전자가 5세대(5G) 스마트폰 V50씽큐(ThinQ)를 오는 31일(현지시간)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5G폰은 '스마트폰 원조' 애플도 내놓지 못한 혁신폰으로 16분기 연속 적자늪에 빠진 LG전자에 기사회생의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높다.

20일 LG전자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예약판매에 돌입한 V50씽큐를 오는 31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을 벌인 미국은 LG전자에 '기회의 땅'이다. 지난 2013년 3G에서 4G로 전환이 가속하던 때 점유율 반등을 이뤄낸 후 10% 중후반대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2018년 북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15.9%로 2013년 8.6%의 약 2배다.

이같은 흐름을 볼 때 LG전자에 5G폰은 10여년만에 찾아온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공급계약을 체결한 스프린트와의 시너지가 기대할만 하다. 5G를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4위 사업자 스프린트와 판매량 확대를 노리는 LG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프린트의 5G 상용망 구축은 경쟁사보다 빠른 편이다. 스프린트는 올 상반기 미국 애틀랜타와 시카고, 달라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뉴욕, 피닉스 등 9개 도시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V50씽큐 대전의 '1라운드'의 의미를 지닌 국내에서의 반응이 일단 성공적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V50씽큐는 8일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대비 5배가량 많은 수치다.

국내 이동통신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새로운 폼팩터인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하는프로모션이 합쳐지면서 오랜만에 LG전자 스마트폰에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V50씽큐의 판매량이 V40씽큐, G8씽큐, G7씽큐 등과 비교할 때 확실히 좋다"며 "오랜만에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 이어 북미에서도 V50씽큐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다면 LG전자가 전망한 적자폭 축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20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1조501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내 최저였다.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비용절감을 위한 '용단'이다. 베트남 인건비가 국내의 8분의 1 수준이라 원가 절감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V50씽큐 반응이 좋은 만큼 이를 잘 살리는 동시에 미국에서도 판매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3분기까지 공장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하면 4분기 이후부터는 일정 부분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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