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시회 리뷰] 2019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 Hong Kong Baby Products Fair 2019
[글로벌전시회 리뷰] 2019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 Hong Kong Baby Products Fair 2019
  • 박종갑 기자
  • 승인 2019.01.3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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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를 맞이하는 2019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는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HKCEC)에서 2019년 1월 7일 월요일부터 1월 10일 목요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홍콩 완구 및 게임 전시회, 문구 전시회 및 라이센싱 쇼가 같은 기간에 개최되어 바이어들이 서로 관련성이 있는 전시회들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전시자들 또한 관련 업계 전시를 참관하며 시장 조사를 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019홍콩 유아용품 전시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구역마다 유아용품의 종류가 구분되어 바이어들이 원하는 유아용품을 쉽게 찾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po Drive Hall과 컨벤션 홀에는 세계적인 유모차 및 유아용 기어들이 전시되었고 Hall 3F에는 유아용 전자제품, 목용용품 그리고 스킨케어가 전시되었다. 산모를 위한 제품은 Hall 3F에, 패션용품은 3G에 전시 되었다. 이렇게 제품별로 분리되어 바이어들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구경하기 편하게 구성되었다. 

한국관이 2017년 유일한 국가관으로 참가한 이후, 올해는 싱가포르 그리고 홍콩에서도 국가관이 구성되었다. 한국관은 완구 및 게임 박람회와 유아용품 박람회 사이 통로 남쪽 (Hall 3 Concourse) 에 자리 잡았고 싱가포르관 또한 중간 통로에, 그리고 홍콩관은 Hall 3G에 자리 잡았다. 한국관이 유아용품박람회와 완구 박람회 사이에 자리잡음으로 인해 두 개 전시장의 바이어들이 쉽게 유입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업체들 22개사가 참가한 한국관은 Hall 3 Concourse에 위치하여 많은 바이어들의 방문이 이루어졌다. 2018 홍콩 유아용품 전시장 입구 및 Halls 3F & 3G 앞에 위치한 덕분에 유아용품 전시회에 방문한 바이어들이 한국관에 접근하기 편리했으며, 3층에 위치하여 홍콩 완구 및 게임 전시회, 문구 전시회 및 라이센싱 쇼 등의 타 전시회를 위해 온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 쉬웠다. 또한, Halls 3F & 3G Concourse에는 유아용품 전시회에서 수상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한국관의 업체들이 이를 위해 방문한 잠재적인 바이어들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019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에서 한국관 업체들은 놀이매트, 아기띠, 완구, 유모차, 아기욕조, 아기신발, 젖병 및 젖병 소독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관의 제품이 중국이나 타 국가보다 비싸기도 하지만, 한국의 우수한 품질 및 기술력으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추후 성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된다.

■ 바이어들의 인기를 끌었던 품목

메이드바이맘이 리꾸 놀이/교육용 매트 & 포스터 등을 전시했다. 

메이드바이맘은 리꾸 에듀케이션 매트로 인기를 얻었다. 출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참신한 컨텐츠와 제품으로 올해 유아용품전시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리꾸 제품은 아이들이 놀면서 다양한 언어와 컨텐츠를 배울 수 있는 매트와 포스터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가 나는 사운드 펜으로 매트나 포스터를 터치하면 각 컨텐츠에 맞게 내용이 나온다. 리꾸 매트에서는 영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를 포함한 6개 언어가 사용 가능하다.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언어는 떠오르는 나라 베트남어 이고, 바이어가 원하는대로 언어를 추가 또는 변경도 가능하다고 한다. 매트에는 숫자 세기, 다양한 동요, 동물, 나라 배우기 등을 비롯하여 3000개의 컨텐츠가 수록되어 있으며 바이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부분은 나라를 터치 할 때 각 나라의 국가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또한 포스터를 터치하는 사운드 펜 윗부분은 아이들이 치발기로도 사용 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소재를 사용하였고 매트에는 어떠한 전기회로나 전자장치가 없어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매트가 타 기업의 화려한 매트와 달리 회색과 같은 무채색을 사용한 이유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무채색이 더 무난하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제품 곳곳에서 아이들을 고려하는 섬세함을 찾아볼 수 있었고, 이러한 점들이 바이어들에게 더욱 어필이 되었다고 본다. 1년도 채 안 되었지만 전시회 성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국내 참가업체 중 와일드캣은 유아용 신발을 전시했다. 와일드캣은 아띠파스라는 토슈즈/삭스슈즈로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 주목을 받았다. 아띠파스는 갓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신을 수 있는 걸음마용 삭스 슈즈로 인기를 얻었다. 신발 발바닥은 TPR 소재로 만들어셔 미끄러운 곳에서 신어도 안전하며 바닥에 숨구멍이 있어 통기성이 좋다. 또한 ‘Big Toe Box’라고 불리는 발가락 부분이 넓은게 이 신발 특징인데, 앞 코가 넓음으로 인해 아기들이 신발을 신어도 발가락을 편하게 꼼지락 거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내 최초 특허를 받은 디자인으로, 서울대와 협업하여 아이들의 걸음걸이와 인체에 맞게 제조되었다고 한다. 1차적으로 귀엽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2차적으로는 기능과 안전성이 바이어들에게 어필 되었다. 실제로 동 전시회에 아띠파스 신발의 카피 제품을 전시한 중국 회사도 참가하였다. 하지만 가품은 디자인 품질이 떨어지고, 기능도 차이가 나가 때문에 품질 좋은 디자인과 기능을 원하는 바이어들에게는 여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 대만 등 뿐 아닌 터키, 이스라엘, 카자하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졌고 추후 성약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모이니는 실제 엄마들이 모여 창업한 브랜드이다. 엄마들이 실생활에서 현실적으로 겪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면대 전용 욕조를 선보였다. 이는 아기들을 씻길 때 욕조를 사용하면 팔목과 등, 허리가 아플 엄마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세면대에 욕조를 걸어 사용하면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고, 손목에도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인기를 얻었다. 세면대용 욕조는 전세계에 유일한 제품이기에 더욱 각국의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특히나 300개가 넘는 욕조 디자인에 모두 테스트를 해보았고, 다양한 세면대에 모두 잘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아기들은 샤워를 할 때 뿐 아니라, 기저귀를 갈거나, 발이나 손 등을 씻기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럴 때 간단하게 씻기기에 적합한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전시회 종합평가

2018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생활 여건이 좋아지면서 해당 국가의 구매력을 가진 부모들의 소비가 급부상 하였다. 각국 20, 30대 부모들의 양육관념이 변하고 있고 소비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 의료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아용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30대 신세대 부모들은 인터넷, SNS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한다고 한다. 상품 선택이 다양해지면서 품질과 안전성을 더 중시하게 되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는 하락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중국 가정이 영유아 용품 구매 시 가격이 아닌 품질, 재질, 브랜드 3가지를 가장 중시한다고 한다. 이에 유아용품의 소재나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이고 품질이 뛰어난 안전한 제품들이 선호되는 추세가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중국 정부의 시장감독관리부서는 영유아용품 품질 강제인증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고품질의 제품이 더욱 많은 바이어들에게 어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아용품에 관심이나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홍콩 유아용품 전시회에도 더욱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 된다. 앞으로는 중국 뿐 아닌 베트남, 캄보디아 등 새롭게 떠오르는 국가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무역관, HKTDC Researc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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