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IOC 3자회의 15일 개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주요 안건
남북 IOC 3자회의 15일 개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주요 안건
  • 이영중 기자
  • 승인 2019.0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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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회의를 마친 뒤 스위스 로잔에서 귀국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가운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오른쪽). 

남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만나는 3자회의가 열린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 확정 등이 주요 회의 안건이다.

3자 회의는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5시30분 시작된다. 회의 참석을 위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지난 13일 로잔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에서는 김일국 체육상이 대표로 회의에 임한다.

남북은 지난 14일 각각 IOC와 개별 회의를 진행해 사전 의견 조율을 마쳤다. 그러나 15일 3자회의는 북한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비준수 단체'로 분류된 사안이 더해져 꽤 오래 진행될 전망이다.

시급한 것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종목에서 단일팀을 꾸리느냐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여러모로 조율해야 할 것이 많은 단일팀 특성상 종목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단일팀은 5개 종목 정도에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장관은 출국에 앞서 "4개 종목은 확정이 됐고 한 종목은 이번 논의로 최종 합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의 설명에는 단일팀 종목 관련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기흥 회장은 "이전 남북 체육회담에서는 조정, 체조, 여자농구, 하키로 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정과 여자농구는 이미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만들었던 종목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는 조정과 여자농구에 카누(용선)까지 총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이 탄생했다.

경험이 있는 조정과 여자농구 외에 여자하키도 현재로서는 유력 단일팀 종목으로 꼽힌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이뤘던 여자 아이스하키와 유사성을 갖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유도 역시 유력 후보 종목 중 하나다. 유도는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단일팀 경험을 쌓았다.

이 밖에 '원조 단일팀' 탁구, 가장 최근(지난달 남자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을 출전시킨 핸드볼에서도 단일팀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기흥 회장이 언급한 체조와 육상, 카누 등도 단일팀 후보 종목이다.

지난해 12월 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 참석한 노태강 문체부 차관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단일팀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단일팀으로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선부터 단일팀이 출전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남북 단일팀. 평창에서 시작된 남북 체육 화합의 물결이 도쿄로 이어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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