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VR 프로젝트⑦ NINNIK 김아영 작가 + 라제떼 박소진 감독
ART&VR 프로젝트⑦ NINNIK 김아영 작가 + 라제떼 박소진 감독
  • 최정숙 기자
  • 승인 2019.01.2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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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었던 것과의 교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성찰
창조적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울림통

VR, 내면의 울림을 외부로 드러내다

VR의 기술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러티브에 집중하는 타 작품들과 달리, '울림통 프로젝트'는 예술과 창조 그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악기의 울림통, 오랜 동굴 등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이름처럼 내면적 공명의 시간을 제공한다.

울림통은 지름 1.2m, 높이 약 1.8m의 둥그스름한 흙 구조물이다. 흙타래를 쌓아올려 울림통을 제작하는 과정을 VR 영상으로 기록하고, 완성된 후에는 울림통 안의 모습을 실시간 VR 영상으로 송출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실제 조형물을 감상함과 동시에 작품 내부의 질감과 분위기를 심오하게 들여다보는 안과 밖의 이중적 공간체험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내부를 채우는 따스한 빛과 신비로운 음향이 흙이라는 원시적 질료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신화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그로써 사람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외면에 대한 관람객의 평가를 기대하는 기존 예술 작품의 속성을 뒤집어 가려진 미지의 부분을 감상하게 하는 실험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도예 퍼포먼스 + VR

개념공상예술가 김아영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상상체계 ‘니닉’을 구축하고 도예조형, 회화,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판타지 소설까지 작업 영역을 넓혀왔다. 다수의 VR 영화와 웹드라마를 제작·감독한 ‘라제떼’ 박소진 대표는 확고한 예술철학과 VR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아영 작가의 세계관과 표현을 확장시켰다.

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뽑아낸 최상의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울림통‘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아방가르드한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좌측부터 김아영 (Ninnik Kraft), 박소진(Lajetee)

창조는 미래에의 유산

김아영 작가는 작업 내내 이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인류의 모든 문화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고 이야기들은 상상으로 지어진다. 그렇다면 상상 에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는 공간이나 장치가 있다면 그것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김아영, 박소진은 이 시대의 예술가가 창작하는 순간은 물론이며 꿈꾸는 이들의 모든 상상이 미래에의 유산으로 이어짐을 강조한다. 마치 소리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파동은 세상에 많은 흔적을 남기는 것처럼 말이다.

※문화예술계와 VRAR 산업계의 「협력과 융합의 場」으로 마련된 경기도 「ART & VR」 전시 참여 팀을 소개함으로써 VRAR 新기술의 이해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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